나의 잡담

좋은글 같아 퍼 옵니다..

사이코 킬러 2009. 8. 21. 12:14

사쿠라바의 소속 체육관으로 명성을 떨쳤던 타카다 도장. 이 체육관에서 주최하는 그래플링 대회가 있을 정도로 입지가 큰 체육관인데... 타카다 도장은 소속 선수와 1년 단위로 계약을 맺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도장의 간판 선수였던 마츠이 다이지로가 재계약을 하지 않음에 따라 마츠이도 더 이상 타카다 도장 소속이 아닙니다.

 

현재 타카다 도장 소속의 간판 파이터는 윤동식파울 나스트라.

 

 

타카다 도장을 거쳐간 선수들:

사쿠라바 (오랜 슬럼프로 현재 고생 중. 슈트박세 전지훈련으로 부활하는가 싶더니 무차별급 GP에 출전하지 못한 것과 타니카와가 설득한 것이 겹쳐져서 히어로즈로 이적. 현재 사카기바라 사장은 격노하여 사쿠라바에 대한 섭섭함을 매스컴에 토로했음.)

 

마츠이 (원조 인간 샌드백. 한국에서 파울로 필호와 좋은 승부를 펼치기도 하는 등 컴백이 기대되었으나 초난료에게 패배하는 등 여전히 연승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 판크라스에서 활동 중.)

 

이마무라 (조선을 이기고 좋은 데뷔를 했다가 노게이라 동생에게 비참하게 30초만에 패배. 그리고 최무배에게도 패배. 의외로 한국과 인연이 많음. 아마레슬링 유망주였는데 mma에서는 완전히 실패한 사례)

 

하마나카 카즈히로 (아마레슬링 유망주로 타카다는 하마나카를 팀퀘스트에 훈련까지 보내 일본의 댄 핸더슨이나 랜디 커투어가 되기를 내심 바랬으나 하이안 그레이시에게 밟히고 패배. 당시의 충격이 컸는지 타카다 도장 뿐만 아니라 mma 자체를 휴업했다가 최근 컴백 중. 히어로즈에도 출전)

 

야마모토 (노리후미가 아니라 요시히사. 도발의 제왕, 힉슨을 제일 괴롭힌 사나이, 마성의 DDT 등 무수한 별명들이 있으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약하다는 점. 힉슨이 나올 때부터 싸웠으니까 아마 mma의 산증인으로 불러도 좋겠지만 실적은 나쁘다. 링스에서도 활약했고 타카다 도장으로 옮기면서 기회를 많이 가졌으나 제대로 살린 적이 없었다. 아스에리오 실바에게 KO패에 이어 가이 메츠거, 크로캅, 최무배, 김민수 등에게 패배.)

 

토요나가 미노루 (부상으로 은퇴. 현재 프라이드에서 레퍼리)

 

리코 로드리게스 (이 사람도 타카다 도장에서 소속되어 활동한 적이 있었음. 거인이면서도 유도, 레슬링, 유술에 재능을 보여 기대를 모았고 UFC 헤비급의 강호로 군림하다가 완전히 몰락한 케이스. 요즘은 UFC에도 안나오고 로컬 대회에만 나와 슬픔을 금할 수 없다. 워낙 허접해진 UFC 헤비급 전선에 리코가 돌아와주기를 바라지만 요즘은 다이어트도 안하는 듯.)

 

사노 유히 (UWF 시절의 베테랑. UWF 시합들 보면 엄청 강하게 나오는데 mma에서는 너무나 약했다. 프라이드2에서 30kg나 가벼운 호일러 그레이시에게 참패한 그 아저씨가 바로 이 사람.)

 

사토 타케노리 (DEEP에서 1패 1무를 기록한 신인.)

 

타카하시 와타루 (메카발리투도11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전혀 모를 뻔 했음. 브라질 국내 대회에 출전하여 승리할 정도로 실력은 있는 인물인데 최근 4연패 중.)

 

쿠시다 유지로 (기억하기로는 타카다 도장 주최 그래플링 대회에서 우승했던가 그런데... ZST에서 활약 중인 신인. 1승 1무.)

 

무라타 류이치 (프라이드 무사도8에 나왔다가 패배... 타카다 도장으로선 내심 팍팍 밀어준 건데 현재 1승2패로 기대에 미달)

 

최용수

권투에 입문했을 때 관장님이 재능없다고 잘라 말했을 정도로 재능이 없었지만 노력으로 세계챔피언까지 된 인물. 요즘은 복싱 입문하려는 사람들을 격려할 때 자주 인용됨.

 

유명우

'한국의 매' 장정구가 타고난 파이터인데 비해 유명우는 철저한 노력파. 성실함 그 자체였던 선수. 펀치력이 없었지만 세련된 디펜스와 기본기,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체력으로 한국 사상 최다 방어기록을 해냈다.

 

다니엘 사라고사

한국에서도 방어전을 치루어 올드 복싱팬들은 아직도 기억하는 '아저씨'. 멕시칸치고 정말 재능이 별로였지만 노력파라는 이름이 이 선수처럼 어울리는 사람도 없음. 대부분의 유명한 멕시칸 복서들과는 달리 펀치력도 별로였고 빠른 움직임도 없었다. 그래서 세계 각지에서 약한 줄 알고 불러들였지만 돈만 챙기고 벨트는 도로 갖고 돌아간 명챔피언. 낮은 KO율에 그저그런 스피드로 이기고 지고 하는 일을 반복했지만 늙은 나이에도 챔피언을 따낼 정도로 집념이 강한 인물. 체력과 노련미가 있어서 정말로 이기기 힘든 타입이었다. 더구나 사라고사는 특이하게도 도전자들의 홈링에서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방어전을 가진 의외의 면모도 있다. 복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됨.

 

매니 파키아오

지금이야 복싱에서 제일 박진감 넘치는 필리핀의 국보급 복서지만 이 선수의 초기 커리어 시합들을 보면 너무 웃긴다. 뒤뚱거리는 스텝에 낮은 가드. 유일한 장점은 팔이 무지하게 길다는 것 뿐인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영화에 나오는 필리핀 원주민 야만인 같이 생겼다. 유일한 필살기는 무조건 내지르는 풀파워 레프트 스트레이트 뿐이었는데 밸런스가 워낙 안 좋아 그나마도 친 다음에 자기가 비틀거렸다. 그러나 지금은 표변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너무나 달라져 있는데 이 선수도 무시무시한 노력파.

 

고미 타카노리

지금이야 라이트급의 최강자 소리를 듣지만 고미는 슈토 시절에는 정말 별볼일 없었다. 늦깎이인데다가 레슬링과 복싱도 그렇게 잘하는 편은 못 되어서 사토 루미나의 그림자에 늘 가려져 있었다. 체격이 좋고 근력이 세서 승리를 쌓아갔지만 기술이 화려하지 않아 도무지 주목을 받지 못했고 초기에는 거의 판정 뿐이라 완벽하게 팬들의 관심 밖이었다. 초기 시절 시합들을 보면 막싸움식에 가깝다. 키쿠치 레슬링 도장의 키쿠치 회장도 사쿠라이 하야토나 사토 루미나는 어딜 갖다놔도 눈에 금방 띄는데 고미는 별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직한 건 있어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 노력이 결실을 맺어 고미는 무사도에서 완전히 달라진 KO머신으로 거듭 났음. 참고로 노력파는 아니고 놀기 엄청 좋아한다고.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스페히도 그랬고 데럴 골라도 그랬는데 노게이라는 재능을 별로 타고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레슬링 재능은 브라질리안탑팀에서 거의 최저라고 보면 될 정도. 실제로 테이크다운이 느려서 효도르 상대로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엄청난 연습벌레로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다. 다른 기술들은 이미 정상급.

 

반더레이 실바

슈트박세를 취재했던 일본의 유명한 저널리스트 겸 사진작가 이가 타카시가 말하기를 실바는 단지 덩치가 크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잘하는 건 몸으로 부딪히는 클린치 뿐이었다고 함. 앤더슨 실바나 펠레의 화려한 기술과 운동신경에 비하면 실바는 도무지 매력을 끌지 못했던 것. 실바가 주로 닌자를 상대 한 것도 덩치가 맞는 사람이 닌자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앤더슨 실바는 사실 반더레이의 코치 격이었다. 반더레이가 엄청난 연습벌레이며 발리투도의 거의 모든 방면에 걸쳐서 맹훈련을 하는 건 유명한 사실. 지금 반더레이는... 말 안해도 모두 아실 것임.

 

버나드 합킨스

90년대 미들급의 제왕으로 군림한 선수. 충격적인 것은 그가 복싱을 시작한 것은 23세이며 20대에는 그저 그랬다. 그런 그가 세계 챔피언으로 인정받기 시작한 것은 30대 후반, 40대가 넘어서부터였다. 동시대의 로이존스 주니어와 전혀 딴판으로 그야말로 잡초형.

아무도 합킨스가 신체적 재능이 넘치는 복서라고 보지 않는다. 사실 기술 하나하나는 평범한 정도. 그러나 그의 제일 큰 장점은 교활하고 영리하다는 점. 상대에 맞춰 온갖 스타일을 구사하고 못치는 펀치가 없으며 중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체력이 좋다. 그야말로 늙은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