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잡담

예전의 모 클럽에서의 글입니다...

사이코 킬러 2009. 8. 21. 12:00

아라이켄지는 판크라스 시합에서 잠깐 봤는데 타격이 썩 좋았습니다. 그의 트레이너가 바로 타카하시 요시키입니다. 그래서 스타일도 비슷하죠. 평균 이상의 타격을 지니고 있지만 디펜스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라이켄지의 무서운 점은...

마치 홀리랜드에서나 볼 법한 양아치 헤어스타일에...

미노와를 능가하는 삼각 팬티.

정말 무서운 겁니다. 삼각 팬티 입고 하이킥...

 

 

그 삼각 팬티를 무사도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인가?

한국의 TV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인가?

그게 기대됩니다.

 

 

그래도 펄버의 승리, 믿어 의심치 않씀니다!!!

 

 

이 영화 처음엔 그냥 적룡 형님 나온다고 해서 봤는데 보니까 매우 흥미롭습니다.

무에타이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 70년도 그 당시 무에타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웅본색의 진정한 주인공은 윤발이 형아가 아니라 적룡 형님이십니다.

현재 복싱계에서 제일 실력있고 재능을 타고난 두 테크니션이 격돌!!!

한명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

다른 한명은 잽 주다.

 

메이웨더는 복싱 가문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글러브를 꼈고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출신.

뉴욕 브룩클린 출신의 주다는 마이크 타이슨의 이웃으로서 일찍부터 복싱에 재능을 보이다.

 

메이웨더는 그 뛰어난 동체시력과 디펜스, 연타 능력으로 아직까지 패배가 한번도 없음. 별명인 Pretty Boy에 걸맞게 상대의 펀치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디펜스로 정평이 나있으며 슈거 레이 레너드, 로이존스 주니어의 뒤를 잇는 초특급 테크니션으로 급부상 중.

 

주다는 타고난 스피드와 파워를 갖고 있지만 그의 고질병인 '방심' 때문에 아직까지도 기복이 심한 선수. 그러나 그의 재능만은 초일류임에 틀림없으며 한번 마음을 다잡고 시합에 몰두하면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발휘.

 

메이웨더는 수퍼페더급과 라이트급을 평정하고 주니어라이트급에선 아투로 가티를, 웰터급에서는 삼베 미첼 같은 거물을 가볍게 처리하며 지금까지 쾌속 전진 중.

 

주다는 주니어웰터급에서 유망주로 주목받다가 코스차 추에게 충격적인 KO를 당하고 심판을 폭행하려드는 행동까지 해서 거의 끝났다고 인식되다가 웰터급에서 화려하게 부활. 작년까지만 해도 웰터급의 모든 벨트를 쓸어담는 기염을 토했으나 금년 1월 무명의 아르헨티나 선수에게 판정패를 당해 체면을 구김.

 

일각에서는 주다의 프로모터 던킹이 농간을 부려 주다가 일부러 져줬다는 소문도 있으나 어쨌거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1월에 패배를 당했으므로 주다의 각오는 전에 없이 남다를 것이라는 점.

 

메이웨더야 충실한 준비를 해올 것이 뻔하므로 아마도 레너드-헌즈, 호야-모슬리 같은 세기의 대결이 될 가능성도 있음.

 

비록 겉으로는 주다의 IBF 타이틀에 메이웨더가 도전하는 것처럼 되어 있지만 사실상 세계 최고의 테크니션을 겨루는 자리임에 틀림없다.

 

4월8일! (한국 시간으로는 4월9일) 기념비적인 대결이 펼쳐진다...

 

 

이동국이 무릎인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었다는군요. 2002년에 이어 2006년도 못 나간다니 어쩌면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챔피언 자리와 인연이 없는 격투가들을 한번 꼽아보았습니다.

 

1위: 마이크 베르나르도

자타가 공인하는 무관의 제왕. 제롬 르 반나가 필사적으로 뒤를 쫓고 있지만 mma로 외도를 하는 제롬과는 달리 마이크는 k-1 토너멘트 우승에만 올인하던 사나이였음. 후스트가 밥샵, 세포, 제롬의 부상으로 기적같이 우승한 걸 보면 인연이 정말 없던 인물.

 

2위: 이고르 보브찬친

미르코 이전에 무시무시한 타격가 + 벨트에는 인연이 없고 + 결정적 순간에 미끄러지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이고르. 팬들은 누구나 그를 사랑했다. 체격의 열세를 극복하고, 강력한 펀치를 갖고 있고, 그리고 겸손한 사람. 효도르 이전에 이미 이고르는 나이스가이의 기준을 확립했다. 그러나 정말 그는 지독히도 벨트와는 인연이 없었다. 콜먼에게 패배하여 2000년 GP 우승 실패, 트레이 틸레그만에게 고배를 마시고 마리오 스페히, 퀸튼 잭슨, 그리고 심지어 나카무라(따위)에게까지 패배하여 갈수록 인연이 멀어지고 있는 비운의 사나이.

 

3위: 제롬 르 반나

제롬이 한국에 와서 놀란 것이 어째서 자신이 이토록 인기가 있나 하는 점이었다고 할 정도로 팬서비스에는 별로 후하지 않은 성격. 아무 기대도 안하고 한국에 왔던 것이리라. 그러나 항상 박진감 넘치는 시합을 보여주는 그는 격투팬으로서 그냥 단순히 좋아하게 된다. 더구나 그의 유리턱은 시합을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

실력으로만 보면 단연 k-1 굴지의 실력이지만 유리턱도 문제거니와 운도 없는 선수였다. '신데렐라 맨' 마크 헌트 같은 넘들에 비하면 운명의 신은 너무 가혹하다. 더구나 고질적인 팔부상까지 안고 있다. 이그나쇼프처럼 귀차니즘의 소유자도 아니고 진짜 피나게 노력하는 게 느껴지는 선수여서 더욱 안타깝다.

 

4위: 사토 루미나

mma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보는 클립 중 하나가 바로 사토 루미나의 플라잉 암바. 루미나는 정말 mma의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하늘이 내려보낸 선수였다. 모르긴 몰라도 티토 오티츠나 맷 휴즈처럼 시작하자마자 구석에 끌고가서 팔꿈치질이나 하고 있으면 별로 달가워할 사람이 없었을 테니까.

서브미션, 육체미, 말빨... 카리스마를 타고난 인물로 슈토의 인기는 루미나와 마하가 끌어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루미나는 정말 쳄피언과는 거리가 멀었다. 챔피언 문턱에서 우노 카오루, 고미 타카노리 같은 놈들이 버티고 있었다. 그러나 루미나의 갈짓자 행보는 전혀 뜻하지 않은 패배들로 더욱 충격적이었다. 하비에르 바스케스, 요하킴 한센, 알렉산드로 노게이라는 그렇다 쳐도 길버트 멜렌데스, 안토니오 카바요 (뭐하는 놈인지도 모르는...) 등에게까지 패배해 빛이 바래지고 있다. 라이트급으로 체급을 내려도 의미가 없다...

 

 

5위: 미노와 이쿠히사

그는 네오 블러드 토너멘트를 우승하여 큰 기대를 모았고 일본에서 제일 인기있는 파이터 중 하나가 되었지만... 판크라스 시절부터 벨트와는 인연이 정말 없었다. 프라이드 무사도에서도 인기는 있지만 벨트와는 아직껏 인연을 맺지 못했다. 미노와는 이대로 그냥 재미있는 파이터로 끝날 것인가? 그렇잖아도 괴물같은 놈들이 윗체급에서 자꾸 내려오는데 미노와의 앞길은 가시밭길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펑크, 리얼 프로레슬러 미노와는 상관하지 않는다. 가로막는 게 무엇이든지 울트라 헤븐을 향해 드롭킥이다. 방해하는 자가 티라노사우루스라 할지라도 태연히 힐훅을 할 사람이 바로 붉은 빤스의 미노와 이쿠히사! 부디 미르코를 이겨 업셋을 보여주기 바람.

 

 

타격이면 타격,

삼보면 삼보

하나같이 높은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타격 폼 자체가 예술적으로 깨끗하지만

(게다가 알롭스키는 미남. 빅쇼 동생 같은 실비아보다야 훨 낫다)

난 이 선수가 프라이드에서 성공할 거 같지가 않다.

(사실 UFC에서 실비아에게 지긴 했지만 그래도 UFC 넘버원은 알롭스키라고 생각하고 있음)

 

왜냐하면 알롭스키는 타격 따로 삼보 따로 노는 타입 같아서...

기술 하나하나만 놓고 보면 정상급이지만 조화가 좀 안된다.

타격에서 그라운드로 전투 모드 전환이 빠른 효도르나 세르게이에 비하면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알롭스키와 비슷한 타입으로 곤도 유키를 꼽고 싶다.

곤도의 타격은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mma에서도 단연 발군이다.

그라운드 실력만 봐도 전성기의 후나키에게서 탭을 받아낼 정도이니 설명이 필요없다.

그러나 곤도는 항상 타격이면 타격, 그라운드면 그라운드 따로따로 논다.

게다가 곤도는 슬로우 스타터라서 장기전이 되면 힘을 발휘하지만 초반에 기세에 밀리면 KO되는 일도 있다.

 

참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알롭스키나 곤도는 상대가 어떻게 나오나에 따라 자신의 스타일을 맞춰가는 거 같고

효도르나 나카무라 같은 타입은 자기가 원하는 전투를 전개해나간다.

물론 알롭스키나 곤도의 기술은 으뜸이지만 허를 찔리는 경우가 있으니 안타깝다.

 

본인도 복싱을 했고 유술도 어느 정도는 배운 편이라 느끼는 거지만

이런 스타일은 정말 천성이다.

천성은 정말 바꾸기 어렵다.

문제는 스타일 상 궁합이 안좋은 타입이 있다는 점이다.

천천히 장기전으로 가는 곤도와 초전박살을 부르짖는 바로니가 대표적인 예이다.

 

페드로 히조 같은 슬로우 스타터는 앞으로의 헤비급 전선에서 계속 고전할 거 같다.

한방이 있는 헤비급이라 초반에 기세에서 밀리면 너무 불리하다.

나 스스로가 (복싱 스파링 같은 거 하면) 슬로우 스타터라서 히조나 곤도를 보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크로캅이 다른 k-1 선수들보다도 유독 강했던 게 크로캅은 초반에 기세가 대단했기 때문이다.

기세가 대단한 걸로 따지면 미노와도 초반에 엄청나게 러쉬하는데 이건 크게 기대가 된다.

 

 

그냥 횡설수설이었습니다만... 역시 슬로우 스타터들이 고전하는 거 보면 동병상련입니다. ㅠㅠ

 

 

 

 

대표적인 슬로우 스타터들:

카오루 우노

겐키 수도

앤더슨 실바

페드로 히조

곤도 유키

안드레이 알롭스키

사쿠라바 카즈시

야마모토 요시히사 (슬로우 스타터라고는 해도 늦게 시작하나 일찍 시작하나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