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잡담

팔극권과 소림권에 대해

사이코 킬러 2009. 8. 21. 11:44




88년 2월 창주에서 열린 팔극권 컨테스트 동영상입니다. 언젠가 인터넷에 개관광 수준의 백학권사와 태극권사의 동영상이 돌면서 중국무술이 웃음거리가 되곤 했는데 솔직히 그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유도의 창시의 의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원활한 대인수련을 가능캐 했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19세기까지의 무술은 대인수련이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아 물론 동양쪽 무술이지요. 특히나 중국의 경우엔 동문간의 대결도 엄격히 금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 복싱이라 레슬링 등 서구무술에 비해 경험적으로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무술은 화법화되고 무술로서의 가치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검도의 상단 역시 마찬가지이지요. 혹자들은 서구의 검술가들에게 일본의 상단이 통하지 않아 중단이 일반화되었다고 하지만 대항해시대를 거치면서 식민지 싸움을 벌이며 해적들을 상대해야 했던 서구 뱃사람들에게 도쿠카와 막부 이후 등따습고 배부른 생활만 했던 일본의 사무라이들이 이길 수 있다면 오히려 더 이상할 겁니다.
무술이란 원래 이런 것이지요. 때문에 중국의 산타선수들은 꾸준히 태국과 교류하면서 무에타이의 기술을 빠르게 흡수해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은 중국을 무시할 수 있지만 산타룰로 태국의 쌈코가 한레이에게 박살이 낫듯이 중국의 산타선수들은 머지않아 거칠게 밀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전통무술의 경우엔 왜 이종격투전에 참가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차지 못하죠. 물론 저도 왜 전통무술이 이종격투전에 참가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구요.
잡설이 상당히 길어져 버렸군요. 아마츄어리즘이 물씬 풍기는 동영상입니다만 오직 승리만을 위해 자신이 배운 무술을 손쉽게 내던져 버리는 프로의 링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언가를 보게 해 줍니다.

 



5분 45초부터 궁극의 필살기 철당공 시작입니다. 뭐 철당공에 대해 모르시는 분은 직접 보시길... 소림사의 72절예가 훌륭한 연공법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가끔에 저렇게 무식한 연공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