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잡담

참장과 웨이트 트레이닝과 무술의 관계

사이코 킬러 2009. 8. 21. 11:42

볼록 나온 배때문에 와이프의 구박에 하늘을 찌릅니다. 덕분에 그동안 쉬었던 참장을 다시 시작했네요. 뭐 참장이 뱃살 빼는 것과는 전혀 무관합니다만 그래도 하는 척은 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막상 참장을 서보니 30대 중반을 넘어선 몸이라 다리가 후달리더군요. 불과 몇년 전만해도 참장을 서면서 다큐 하나 정도는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3분만 넘어도 다리가 막 떨립니다. 술도 많이 먹어야 세진다더니 역시 운동도 쉬면 안되는군요. 아... 참장을 설때는 의념도 상당히 중요합니다만 전 초짜배기인 관계로 그냥 서는데 의의를 두기 때문에 주로 TV나 동영상을 보면서 참장을 섭니다. ㅡㅡ;

 

 여름이라 한창 헬스클럽이 붐빌 시점이지요. 그러나 아쉽게도 무술과 보디빌딩은 상극입니다. 볼록한 이두박근이나 두꺼운 대퇴근이 겉보기엔 멋있을 지 모르지만 무술적인 관점에서 볼때는 기의 원활한 흐름과 안정적인 움직임을 방해하기 때문에 오히려 독이 되지요. 특히 대퇴근이 너무 발달되면 발차기의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집니다. 무술에서 말하는 공을 닦는다는 것도 근력을 쌓는게 포함되지만 보디빌딩에서처럼 근력을 발달시키지는 않습니다.

 

 예전 산에 관장님이 계시던 곳에는 천근력이나 매화춘이 있었지요. 천근력이란 40킬로 정도의 돌역기를 가지고 다양한 자세를 취하면서 연공하는 것인데 힘이 장사가 되고 몸이 단단해져 천근력을 오래 수련하면 금강의 경지에 오른다고 합니다. 매화춘이란 흔히 매화장이라고도 불리는데 지상 위에 일정한 높이의 나무기둥을 박은 뒤 그 위에서 연공을 하는 것입니다. 발판을 매화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해서 매화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매화춘을 오래 수련하게 되면 인체의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져 사초(손톱, 발톱, 이빨, 머리카락)까지 감각이 뻗게 됩니다. 물론 저는 두가지 모두 황당한 초보의 수준에 불과합니다만...

 

 사실 매화춘 같은 것은 일반 가정에서도 간단한 도구만을 이용해서 연공할 수 있으며 참장의 경우엔 따로이 도구가 필요하지도 않지요. 상관공 같은 연공법도 가벼운 도구만으로 집에서 연공을 할 수 있고 하니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은 굳이 몸쟁이가 되기 위해 헬스클럽을 다닐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몸이 별로 멋있어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런데... 우리 와이프는 제 말을 안믿더군요. 당장 헬스클럽을 끊으라는... ㅜㅜ; 무거운 거 들기가 싫어요.

 

PS: 이것은 전적으로 스크랩을 금합니다..... 원래 동의를 구하고 가져와야 되는 거지만 여러분들을 위해 제가

 

총대를 매기로 했습니다... 이런 좋은 이론을 한 곳에서만 머물게 할수 없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입니다....

 

뭐 그냥 잡설은 여기 까지구요 전 고양이의 무술나라 운영자 현 아이팝 종합격투기 RTP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토끼대장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