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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에 관하여...

사이코 킬러 2009. 9. 11. 16:04

주역 / 역본의도 / 문왕팔괘방위지도(文王八卦方位之圖)

▣ 문왕팔괘방위지도(文王八卦方位之圖)





右는 見說卦라 邵子曰 此는 文王八卦니 乃入用之位니 後天之學也라


이상은 〈설괘전(說卦傳)〉에 보인다. 소자(邵子)가 말씀하기를 “이는 문왕(文王)의 팔괘(八卦)이니, 바로 실용에 들어간 자리이니, 후천(後天)의 학(學)이다.” 하였다.


【附錄】邵子曰 至哉라 文王之作易也여 其得天地之用乎인저 故로 乾坤交而爲泰하고 坎離交而爲旣濟也라 乾生於子하고 坤生於午하고 坎終於寅하고 離終於申하여 以應天之時也하며 置乾於西北하고 退坤於西南하여 長子用事而長女代母하고 坎離得位而兌艮爲偶하여 以應地之方也하니 王者之法이 其盡於是矣니라


소자(邵子)가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지극하다. 문왕(文王)이 역(易)을 지으심이여. 천지(天地)의 용(用)을 얻었다 할 것이다. 그러므로 건(乾)[ ]·곤(坤)[ ]이 사귀어 태(泰)[ ]가 되고, 감(坎)[ ]·이(離)[ ]가 사귀어 기제(旣濟)[ ]가 되었다.

건(乾)은 자(子)에서 생기고 곤(坤)은 오(午)에서 생기며 감(坎)은 인(寅)에서 끝나고 이(離)는 신(申)에서 끝나 하늘의 때에 응하며, 건(乾)을 서북(西北)에 두고 곤(坤)을 서남(西南)에 물러나게 하여 장자(長子)[진(震)]가 용사(用事)하고 장녀(長女)[손(巽)]가 어머니를 대신하며, 감(坎)·이(離)가 지위를 얻고 태(兌)·간(艮)이 짝이 되어 땅의 모난 것에 응하니, 왕자(王者)의 법(法)이 여기에서 다하였다.”


又曰 易者는 一陰一陽之謂也니 震兌는 始交者也라 故로 當朝夕之位하고 坎離는 交之極者也라 故로 當子午之位하고 巽艮은 不交而陰陽猶雜也라 故로 當用中之偏하고 乾坤은 純陽純陰也라 故로 當不用之位也니라 又曰 兌, 離, 巽은 得陽之多者也요 艮, 坎, 震은 得陰之多者也라 是以爲天地用也며 乾極陽이요 坤極陰이라 是以不用也니라 又曰 震兌橫而六卦縱은 易之用也니라


또 말씀하였다.

“역(易)은 한 번 음(陰)하고 한 번 양(陽)함을 이르니, 진(震)·태(兌)는 처음 사귄 것이므로 조석(朝夕)의 자리에 해당하고, 감(坎)·이(離)는 사귐이 지극한 것이므로 자오(子午)의 자리에 해당하고, 손(巽)·간(艮)은 사귀지 않았는데도 음양(陰陽)이 서로 섞였으므로 중(中)을 쓰는 자리의 한쪽에 해당하고, 건(乾)·곤(坤)은 순양(純陽), 순음(純陰)이므로 쓰지 않는 자리에 해당한다.”

또 말씀하였다.

“태(兌)·이(離)·손(巽)은 양(陽)을 얻음이 많은 자이고 간(艮)·감(坎)·진(震)은 음(陰)을 얻음이 많은 자이기 때문에 천지(天地)의 쓰임이 된 것이며, 건(乾)은 극양(極陽)이고 곤(坤)은 극음(極陰)이기 때문에 쓰이지 않는 것이다.”

또 말씀하였다.

“진(震)·태(兌)가 횡으로 있고 나머지 여섯 괘(卦)가 종으로 있는 것은 역(易)의 용(用)이다.”


○ 朱子答袁樞曰 來喩에 謂冬春爲陽하고 夏秋爲陰이라하니 以文王八卦論之하면 則自西北之乾으로 以至東方之震은 皆父與三男之位也요 自東南之巽으로 以至西方之兌는 皆母與三女之位也라 故로 坤, 蹇, 解卦之彖辭 皆以東北爲陽方하고 西南爲陰方하니 然則謂冬春爲陽하고 夏秋爲陰이 亦是一說이라 但說卦에 又以乾爲西北하니 則陰有不盡乎西요 以巽爲東南하니 則陽有不盡乎東이니 此亦以來書之說推之하면 而說卦之文이 適與彖辭로 相爲表裏하니 亦可以見此圖之出於文王也라 但此自是一說이니 與他說十二卦之類로 各不相通耳니라


주자(朱子)가 원추(袁樞)에게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보내온 편지에 ‘겨울과 봄은 양(陽)이요 여름과 가을은 음(陰)이다.’ 하였으니, 문왕(文王)의 팔괘(八卦)를 가지고 논하면 서북의 건(乾)으로부터 동방의 진(震)에 이르기까지는 모두 아버지와 세 아들의 자리이며, 동남의 손(巽)으로부터 서방의 태(兌)에 이르기까지는 모두 어머니와 세 딸의 자리이다. 그러므로 곤(坤)·건(蹇)·해괘(解卦)의 단사(彖辭)에 모두 동북을 양방(陽方)이라 하고 서남을 음방(陰方)이라 하였으니, 그렇다면 ‘겨울과 봄은 양(陽)이요 여름과 가을은 음(陰)이다’ 하는 것이 또한 한 가지 설이 된다. 다만 〈설괘전(說卦傳)〉에 또 건(乾)을 서북이라 하였으니 음(陰)은 서쪽에 다하지 않음이 있고, 손(巽)을 동남이라 하였으니 양(陽)은 동쪽에 다하지 않음이 있는 것이다. 이 또한 보내온 편지의 말을 가지고 미루어보면 〈설괘전(說卦傳)〉의 글이 마침 단사(彖辭)와 서로 표리(表裏)가 되니, 또한 이 도식이 문왕(文王)에게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이것은 따로 한 가지 설이 되니, 다른 12괘(卦)를 설명한 유(類)와는 각각 서로 통하지 않는다.”


又曰 據邵氏說하면 先天者는 伏羲所 之易也요 後天者는 文王所演之易也라 伏羲之易은 初无文字하고 只有一圖하여 以寓其象數而天地萬物之理와 陰陽始終之變이 具焉하고 文王之易은 卽今之周易而孔子所爲作傳者是也라 孔子旣因文王之易하사 以作傳하시니 則其所論이 固當專以文王之易爲主라 然不推本伏羲始 之易하고 只從中半說起하면 不識向上根原矣라 故로 十翼之中에 如八卦成列因而重之와 太極兩儀四象八卦而天地山澤雷風水火之類는 皆本伏羲 卦之意라 而某於啓蒙原卦 一篇에 亦分兩義하여 伏羲在前하고 文王在後하니 必欲知聖人作易之本인댄 則當考伏羲之 이요 若只欲知今易書文義인댄 則但求之文王之經, 孔子之傳이면 足矣니 兩者初不相妨而亦不可以相雜也니라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소씨(邵氏)의 말을 근거하면 선천(先天)은 복희(伏羲)가 괘(卦)를 그은 역(易)이고 후천(後天)은 문왕(文王)이 부연한 역(易)이다. 복희(伏羲)의 역(易)은 애당초 문자가 없었고 다만 한 도식만 있어 상(象)과 수(數)를 붙였는데, 천지(天地) 만물(萬物)의 이치와 음양(陰陽) 종시(終始)의 변화가 모두 갖추어져 있으며, 문왕(文王)의 역(易)은 곧 지금의 《주역(周易)》인데, 공자(孔子)께서 위하여 전(傳)을 지은 것이 이것이다.

공자(孔子)께서 이미 문왕(文王)의 역(易)을 따라 전(傳)을 지었으니, 논한 것이 진실로 오로지 문왕(文王)의 역(易)을 위주로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복희(伏羲)가 처음 괘(卦)를 그은 역(易)을 미루어 근본하지 않고 다만 중반(中半)에서부터 말을 시작하면 위를 향한 근원을 알지 못한다. 그러므로 십익(十翼)의 가운데에 ‘팔괘(八卦)가 열을 이루었는데 이를 인하여 거듭하였다’는 것과 태극(太極)·양의(兩儀)·사상(四象)·팔괘(八卦)와 천지(天地)·산택(山澤)·뇌풍(雷風)·수화(水火)의 유(類)는 모두 복희(伏羲)가 괘(卦)를 그은 뜻을 근본한 것이다. 나는 《계몽(啓蒙)》의 〈원괘획(原卦 )〉 한 편에서 또한 두 뜻을 나누어 복희(伏羲)의 역(易)을 앞에 두고 문왕(文王)의 역(易)을 뒤에 두었으니, 반드시 성인(聖人)이 역(易)을 지은 근본을 알려고 한다면 마땅히 복희(伏羲)의 획을 상고하여야 할 것이요, 만약 다만 지금의 《주역(周易)》의 글뜻을 알고자 한다면 다만 문왕(文王)의 경(經)과 공자(孔子)의 전(傳)에서 찾으면 충분하니, 두 가지는 애당초 서로 방해되지 않고 또한 서로 섞일 수도 없다.”


又曰 自初未有 時로 說到六 滿處者는 邵子所謂先天之學也요 卦成之後에 各因一義推說은 邵子所謂後天之學也니 如繫辭說卦三才六位之說은 卽所謂後天者也라 先天, 後天이 旣各自爲一義요 而後天說中에 取義又多不同이로되 彼此自不相妨하니 不可執一而廢百也니라


또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다.

“처음에 괘획(卦 )이 있지 않았을 때로부터 6획이 가득찬 부분까지 설명한 것은 소자(邵子)의 이른바 선천(先天)의 학(學)이요, 괘(卦)가 이루어진 뒤에 각각 한 가지 뜻을 인하여 미루어 말한 것은 소자(邵子)의 이른바 후천(後天)의 학(學)이니, 〈계사전(繫辭傳)〉과 〈설괘전(說卦傳)〉에 삼재(三才)와 육위(六位)[여섯자리]에 대한 말 같은 것은 곧 이른바 후천(後天)이라는 것이다.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이 이미 각각 별도로 한 뜻이 되고, 후천설(後天說) 가운데에도 뜻을 취한 것이 또 많이 다르나 피차가 서로 방해되지 않으니, 한 가지를 고집하여 백 가지를 버려서는 안 된다.”


○ 西山蔡氏曰 伏羲八卦는 是數之自然이요 文王八卦는 乃是見之於用이니라 或謂先天은 乃摸寫天地所以然하니 純乎天理者也요 後天은 乃整頓天地所當然之理하니 參以人事라하니 此意固好라 然先天이 豈非人事며 後天이 亦是天理之自然이로되 顧有明體致用之不同이니 二者不可相无라 故로 夫子釋帝出乎震一章에 又以先天으로 說六子之用也하시고 邵子는 以帝出乎震으로 爲文王所定이라 今觀連山首艮하여 以萬物成終成始하니 恐古亦有此矣니라


서산채씨(西山蔡氏)가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복희(伏羲)의 팔괘(八卦)는 수(數)의 자연이요, 문왕(文王)의 팔괘(八卦)는 바로 용(用)에 나타난 것이다. 혹자는 이르기를 ‘선천(先天)은 천지(天地)의 소이연(所以然)을 모사(摸寫)하였으니 천리(天理)에 순수한 것이요, 후천(後天)은 천지(天地)의 소당연(所當然)의 이치를 정돈하였으니 인사(人事)를 참작한 것이다.’ 하니, 이 뜻이 진실로 좋다. 그러나 선천(先天)이 어찌 인사(人事)가 아니겠으며 후천(後天) 또한 천리(天理)의 자연스러운 것인데 다만 체(體)를 밝히고 용(用)을 다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니, 두 가지가 서로 없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부자(夫子)[공자(孔子)]는 ‘제출호진(帝出乎震)’ 한 장(章)을 설명할 적에 또 선천(先天)으로 육자(六子)의 쓰임을 말씀하였고, 소자(邵子)는 ‘제출호진(帝出乎震)’을 문왕(文王)이 정한 것이라 하였으니, 이제 연산역(連山易)을 보면 간괘(艮卦)를 첫 번째로 놓아서 만물이 종(終)을 이루고 시(始)를 이루었는 바, 옛날에도 이것이 있었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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