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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가 주석을 단 손자병법

사이코 킬러 2009. 8. 8. 16:09

손자략해 孫子略解 1편

조조 曹操 Cao Cao

조조가 주석을 단 손자병법입니다. 삼국지에 나오는 맹덕신서와는 다른 책입니다.

한문 원문: 손자 孫子 Sun Zi (Son Zi), 조조 曹操 Cao Cao
한국어 번역: 정만국, podor.egloos.com (daramzui@gmail.com)

*괄호 안의 조조왈 曹操曰은 조조의 주석입니다.

손자략해 서 序

操聞上古弧矢之利,《論語》:「足兵。」《尚書》:「八政曰師。」《易》曰:「師貞,丈人吉。」《詩》曰:「王赫斯怒,爰征其旅。」黃帝湯武咸用干戚以濟世也。《司馬法》曰:「人故殺人,殺之可也。」恃武者滅,恃文者亡。夫差、偃王是也。聖人之用兵,戢而時動,不得已而用之。吾觀兵書戰策多矣,孫武所著深已。審計重舉,明畫深圖,不可相誣,而但世人未之深亮訓說,況文煩富行於世者,失其旨要,故撰為略解焉。

저, 조조가 상고 시대부터 활과 화살을 쓴 걸 들었습니다. 논어 論語에서 '족병 足兵 즉 넉넉한 군사력'을 이야기 하고, 상서 尚書에서 '팔정 八政 가운데 군사가 있다' 하였습니다.역경 易經에서 '사괘 師卦: 정 貞,장인 丈人이 길 吉하다'라는 구절 (역주: 군사 통수에 관한 구절)이 있고 시경에 '왕께서 버럭 화를 내시고,군사를 거느리시네'라고 하였습니다. 황 제, 탕왕, 무왕 모두 군사를 일으켜서 세상을 구제하신 것입니다.사마법 司馬法에서 "사람이 그러므로 살인하는 건,살인이 정당한 경우다"라고 하였습니다. 무력만 믿는 자는 사라지고,글월만 믿는 자는 망합니다. 오나라 왕 부차 夫差, 서 徐나라 언왕 偃王이 바로 그렇습니다.성인 聖人의 용병은,삼가 때에 맞추어서 움직이고,부득이해야 용병합니다。제가 병법서적과 싸우는 계책을 많이 보았습니다만,손무가 지은 책만이 내용이 심오합니다。손자병법의 내용이란 살피고 헤아려서 신중하게 거사하고 ,분명하게 계획하여서 깊이 도모하는 것이라서,그 해석이 헷갈릴 수 없지만,다만 세상 사람들이 아직 손자병법를 밝고 깊게 가르치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세상에서 글이 번거롭고 번지르르하면,손자병법의 요지를 놓치므로 정선하여서 요약하고 해석한 것입니다。

1. 始計 시계

  • 〔曹操曰:計者,選將、量敵、度地、料卒,計於廟堂也。계는 장수를 고르고 적을 헤아리고 지형을 분석하고 사졸을 관리하고 묘당에서 계책하는 것이다〕


孫子曰:손자가 말한다 兵者,전쟁이란 國之大事,국가의 중대사요 死生之地,생존과 사망의 마당이며 存亡之道 국가 존속과 멸망의 갈랫길이라서 不可不察也 살펴야만 한다。[1]故經之以五事 그러므로 다섯 항목으로 나눠서, 校之以計 계산하고 분석하고,而索其情 정보를 수집한다:[2]一曰道 하나는 도 ,二曰天 둘은 하늘 ,三曰地 셋은 땅 ,四曰將 넷은 장수,五曰法 다섯은 법이다。

  • [1]〔曹操曰:謂下五事七計,求彼我之情也。아래의 5사 7계를 말한다. 피아의 정보를 구하는 것이다〕
  • [2]〔曹操曰:謂導之以教令。도란 교령으로써 백성을 인도하는 것이다〕


道者 도란,令民與上同意也 백성이 임금과 한 마음 되게 해서,固可與之死 참으로 더불어 죽어도 좋고,可與之生 더불어 살아도 좋고 ,[1]而不畏危 위험을 무릅쓰게 한다;天者 하늘이란 ,陰陽 밤낮、寒暑 추위와 더위、[2]時制也 때와 철이다;[3]地者 땅이란 ,高下 높낮이、遠近 거리、險易 위험한 지형과 평이한 지형、廣狹 탁 트인 넓은 곳과 좁은 통로、死生也 죽고 살 곳이다;[5]將者 장수란,智 지혜、信 신뢰성、仁 자비심、勇 용기、嚴也 엄격을 두루 갖춰야 한다;[5]法者 법이란,曲制 군대의 짜임새、官道 군대의 관리 원칙、主用也 군수품의 통제다。

  • [1]〔曹操曰:危者,危疑也。위는 위의 즉 의심나고 마음이 불안한 것이다〕
  • [2]〔曹操曰:順天行誅,因陰陽四時之制。故《司馬法》曰:『冬夏不興師,所以兼愛吾民 也。』천명을 따라서 도적을 치는 것은 음양과 사계절에 맞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마법에서 '겨울과 여름에는 군사를 일으키지 않으니, 우리 백성을 널리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 [3]〔曹操曰:言以九地形勢不同,因時制利也。論在九地篇中。9지의 형세가 다르고 때에 맞춰서 승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9지 편에서 논할 것이다〕
  • [4]〔曹操曰:將宜 五德備也。장수는 마땅히 5덕을 구비해야 한다〕
  • [5]〔曹操曰:曲制者,部曲、旗幟、金鼓之制也。官者,五官之分也。道者,糧路也。主用者,主軍費用也。 곡제는 부곡 즉 군대, 각종 깃발, 징과 북의 제도다. 관은 다섯 벼슬의 구분이다. 도는 식량 수송로다. 주용은 군의 비용을 관리하는 것이다〕


[1]凡此五者 무릇 이 다섯은,將莫不聞 장수라면 들어야 하고,知之者勝 알면 이기고,不知者不勝 모르면 진다。故校之以計 그러므로 계산하고 분석하고,而索其情 정보를 수집한다,曰 말하기를:主孰有道 어느 임금이 도에 충실한가?[2]將孰有能 어느 장수가 뛰어난가? [3]天地孰得 자연의 이점은 누가 누리는가?[4]法令孰行 법령은 어디가 잘 집행하는가?兵眾孰強 어디 군대가 강한가?士卒孰練 어디 사졸이 잘 훈련했는가?賞罰孰明 상벌은 어디가 공명한가?[4]吾以此知勝負矣 나는 이 다섯으로 승부를 안다。

  • [1]〔曹操曰:同聞五者,將知其變極,則勝也。索其情者,勝負之情。이 다섯가지를 듣고서 장수가 그 변화의 극치를 안다면 승리다. 그 정보를 안다는 것은 승부를 가를 정보를 아는 것이다〕
  • [2]〔曹操曰:道德、智能。장수의 도덕과 지능이다〕
  • [3]〔曹操曰:天時、地利。알맞은 시기와 지형의 이점이다〕
  • [4]〔曹操曰:設而不犯,犯而必誅。법령을 시행하면 범하지 않아야 하고, 범하면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
  • [5]〔曹操曰:以七事計之,知勝負矣。7사로 따져서 승부를 아는 것이다〕


將聽吾計 장수가 내 계책을 듣고서,用之必勝 용병하면 필승이니,留之 자리에 남겨라;將不聽吾計 장수가 내 계책을 안 듣고서,用之必敗 용병하면 필패이니,[1]去之 내보내라。計利以聽 내 계책을 들어서 이익을 따지고,乃為之勢 돌아가는 형세로써 ,[2]以佐其外 그 밖에 보충하라。勢者 세란 ,[3]因利而制權也 이익에 따라서 권모를 맞추는 것이다。

  • [1]〔曹操曰:不能定計,則退去之。계책을 정할 수 없다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 [2]〔曹操曰:常法之外也。통상의 방법 밖이다〕
  • [3]〔曹操曰:制由權也,權因事制也。제란 권모에 따르는 것이다. 권모는 일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다〕


[1]兵者 전쟁이란,詭道也 속임수다。故能而示之不能 그러므로 잘하지만 못하게 보이고,用而示之不用 쓰지만 안 쓰게 보이고,[2]近而示之遠 가깝지만 멀게 보이고,遠而示之近 멀지만 가깝게 보인다。利而誘之 미끼로 꾀고,亂而取之 어지럽혀 빼앗고,[3]實而備之 충실하면 대비하고,[4]強而避之 강하면 피하고,[5]怒而撓之 노하면 더욱 돋우고,卑而驕之 비굴하여서 교만하게 만들고,[6]佚而勞之 편히 쉬면 수고롭게 만들고,[7]親而離之 서로 친하면 갈라놓고,[8]攻其無備 무방비한 데를 치고,出其不意 불의의 장소로 출격한다。此兵家之勝 이게 병가의 승리이니,[9]不可先傳也 먼저 새어나가선 안 된다。

  • [1]〔曹操曰:兵無常形,以詭詐為道。전쟁은 일정한 형태가 없으니 속임수가 원칙이다〕
  • [2]〔曹操曰:欲進而治去道,若韓信之襲安邑,陳舟臨晉而渡於夏陽也。진격하려면 갈 길을 다스려야 하니, 한신이 안읍을 습격하고 진 陳나라 선단이 진 晉나라에 임해서 하양을 건넌 것과 같다 〕
  • [3]〔曹操曰:敵治實,須備之也。적이 전력이 충실하면 반드시 대비하라〕
  • [4]〔曹操曰:避其所長也。적의 강한 데를 피하라〕
  • [5]〔曹操曰:待其衰懈也。그리하여서 적이 쇠하고 느슨해지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 [6]〔曹操曰:以利勞之。미끼를 던져서 움직이게 하라〕
  • [7]〔曹操曰:以間離之。간첩을 써서 이간하라〕
  • [8]〔曹操曰:擊其懈怠,出其空虛。적의 느슨한 데를 치고 적의 무방비한 데로 출격하라〕
  • [9] 〔曹操曰:傳,猶泄也。兵無常勢,水無常形,臨敵變化,不可先傳也。故料敵在心,察機在目也。전이란 누설이다. 전쟁은 일정한 형세가 없고 물은 일정한 형태가 없다. 적의 변화에 임하여서 먼저 누설돼선 안 된다. 마음으로 적을 분석하고 눈으로 기회를 보는 것이다〕


夫未戰而廟 算勝者 개전에 앞서 묘산에서 이기는 건,得算多也 승산을 얻은 게 많아서다;未戰而廟算不勝者 개전에 앞서 묘산에서 지는 건,得算少也 승산을 얻은 게 적어서다。多算勝 승산이 많으면 이기고,少算不勝 승산이 적으면 지는데,而況於無算乎 하물며 승산이 없다면야![1]吾以此觀之 이로써 관찰하면,勝負見矣 승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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