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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절권도와 이소룡에관한 잡설

사이코 킬러 2009. 7. 18. 21:48

베이브 루스는 홈런왕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가 조시 베켓이나 요한 산타나, 혹은 씨씨 싸바시아 등을 상대로 과연 술탄의 명예을 지킬수 있겠나? 슬라이더의 살인적인 궤적스트라익 존을 난자하는 스플리터,  체인지업의 교묘함에 투씸의 엽기적인 변화, 그리고 광속의 포씸....패스트볼 3종세트의 벳브레이킹을 상대로 베이브루스는 힘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전설에 약간의 하자라도 발생하는것은 아니다, 그는 역사가 증명하는 '그 시대'의 지배자였고 그를 평가함에 있어 유효한 기준이란 그 시대의 것 이외에는 없다. 현대의 기준으로, 그러니까 역사속의 레전드를 현실로 소환해서 이것 저것 따지는 행위는 전설에 대한 반달리즘이며 역사에 대한 도전일 뿐이다.

 

초보의 순진함으로 가지는 의문이 아닌 이와 같은 모든시도를 개인적으로 무척 혐오하는편이고 알만한 사람이 이런 짓을 하는것을 볼때 나는 굉장히 기분이 나빠진다, (조루이스 대 마이크 타이슨이라든지등등의)그렇지만 나는 트러블이나, 귀찮은 상황들을 원수보듯하는 고매한 인품을 가진 죄로 참아버리지만

 

 

이소룡의 실전능력, 내지는 복싱이나 킥복싱 룰 아래서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해답을 내릴 길이 없다, 그가 분면 복싱과 무에타이에 소양이 잇었고 영춘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분명 이소룡은 이 부분에 대한 어떤한 나름대로의 체계혹은 스타일을 가졌으리라 본다. 하지만 당시는 킥복싱이 아직 정형화 되지 않았던 시대(일본 킥복싱 1959년 태동, 이소룡활동시기 60년대)였고 이러한 시스템 하에서 이소룡이 행했던 대전의 기록들을 논거로 작용하기에 그 양이 적고 그나마 부정확하며 신빙성에도 의문점이 있다. 그래서  그가 가졌던 입식 타격에 대한 견해가 현대에서 활용가능한 것일지에 대해서는 논하기가 쉽자 않은것이다. 이소룡이 입식타격에만 관심을 가졌던것이 아님은 그의 저서라든지 당시의 뉴스스크립트, 그리고 행적에서 찾아볼 수있다, 그는 그래플링과 관절기, 조르기등의 서브미션 체계 나아가서는 무기를 다루는 기술과 살인의 기법에 까지 관심을 두었었다. 영춘권에서 무에타이와 복싱을을 수렴하고 약간의 태권도와 가라데마저 융화시킨 타격체계에 금나의 기법과 유고 유술류의 제압술, 레슬링에 의한 그라운드 쟁탈등등해서 이소룡의 무도세계는 경계와 장벽을 두지 않고 자유로웠다. 하지만 그가 현대의 입식이나 종합룰에서 시합을 했을때, 그 결과에 대한 추론을 하는것에 근거가 될만한 자료는? 내가보기엔 무척 부족하다.

 

이 부분에 대한 주장이나 의견은, 내 생각엔 신념의 문제일 뿐이다. 증명할 수 없는, 마치 신앙과도 같은 영역의 문제이므로 이것에 대해 논하는것은 소모적인 시간낭비일 뿐이것이 된다. 예를 들자면  이소룡이 지금 유엡씨의 링에 오른다면 GSP 나 맷 휴즈 정도는 쉽게 제압할 수 있을것이다라는 명제는 이를 주장한 사람의 이소룡에 대한 평가가 높다는 사실 말고는 어떤 것도 증명되지 않을 뿐인것이다. 그러니까 마사토와 이소룡이 붙는다면어쩌고 하는 순진한 질문에는 스스로 대답하는 착한 어린이가 되자.

 

 

이소룡은 그러나 겁내 위대하다, 그가 당시의 겁내 쎈것들하고 겁내 써워가지고 겁내 다 이겨가지고 위대한것이 아니다, 그는 실전에서의 스포츠맨으로서가 아니라, 격투계의 사상가로써 무도계의 혁명아로써 당시와 이후의 수많은 무도인, 격투가들에게 큰 깨닮을을 주었기에 진정으로 위대하고 할 수 있는거다.

 

 

이소룡은 강함을 추구하는 무도의 본성보다 이라든지연무식이 오히려 중요해져버린 당시의 무도계에 염증을 느꼈다. 오형권의 현학적인 몸놀림이라든지, 영춘의 고식적인 형태등등은 이소룡이 보기에 진정한 강함에 도움이 되기보단 그 무도의 재정과 오히려 관련이 깊었다. 이러한 문제, 본질과 괴리된 형식의 난삽함이라는 문제의 핵심을 뚫어 보았던 이소룡의 안목에 일단 존경을 금할 길 없고 그 문제에 대해 거의모든 중국무도계를 적으로 돌리는것을 감수하면서 까지 비판을 가했던 이소룡의 용기는 겁내 대단한것이었다.

 

그리고 이소룡의 이러한 두뇌과 안목이  한치의 두려움 없이 믿는바를 행하는 패도적인 기질과 만나고 무도가로써의 천재적 재능과 반응하여 탄생한 혁명적 화합물이 바로 절권도다.

 

 

절권도를 보통 무형의 무도라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절권도는 각형의 무도라고 해야할듯. 이소룡은 강함을 추구하는 남자의 공통적 본성과 사람마다 각기다른 체격과 체질과 성격과 환경에 유의했다. 그리고 그는 종합룰의 격투기가 이미 본류를 형성하고있는 현대의 관점으로는 지극히 상식적인 결론에 도달한다. ‘사람마다 강해지는 방식은 다르다라는것이 바로 그 그것이며 절권도의 추구하는 바는 바로 이 개인간의 상이점을 인정하면서 부터 시작이다. 이소룡은 그래서 먼저 자신의 현재를 파악하는것이 절권의 시작이며 자신의 특징이 지향해야할 부분과 지양해야 할 부분에 따라 세계 무도의 방대한 라이브러리를 이용해야함을 주장한 것이다. 작고 두터우며 넓고 느린, 그래서 힘이좋고 체격과순발력보단 지구력에 맞춰진 체질에 중후한 성품으로 상대를 파괴하기보단 제압에 그 목표를 두는 사람이라면 당현히 그라운드의 기법을 연성하는것이 유리한것이요 길고 빠르며 눈이 좋고 일격에 상대를 꺽어버리는 방식의 강함을 추구한다면 타격의 연성에 비중을 두는것 그것이 바로 절권도의 핵심인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현대에선 상식적인 얘기일 뿐이다. 그러나 이소룡이 저와같은 격투기술의 체계를 제안 했덧것은 무려 반세기나 이전의 얘기다. 당시는 유에프씨도 프라이드도 없었고 세계의 각 무도들은 타류의 시합에 대해 지극히 보수적인 견해를 견지하면서 각 무도들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시대였던것이다.  

 

 

이소룡은 이미 50여년전에 오늘을, 이시대 남자(일부 여성)들이 강함을 추구하는 양상을 정확히 뚫어보고 있었다. 그는 그래서 겁내 선각자였다. 복싱을 단련하는 랜디 커튜어는? ‘절권도가라고 할 수 있나? 무에타이의 베이스에 유술의 검은띠인 앤더슨 실바는 이소룡의

 

후예가 맞나 아닌가? 이소룡이 얼마나 위대하냐 하면 현대 MMA의 등장, 그리고 그것의 메인스트림화 그 모든 프로세스를 그는 이미 50년전에 예언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현대 MMA의 모든 구성원들이 이소룡의 후예라는것이다.

 

이소룡이 실제로 얼마나 강했고 어쩌고..영화에서 보여지던 팬시한 기법과 괴조음일부 몰지각한 절권도쟁이들의 절권도에 대한 잘못된 이해등등으로 이소룡이라는 위인을 평가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하자, 이소룡은 무도계의 선각자였고 격투의 혁명가였다는 사실 만으로도 그의 존재에는 더이상이 없을정도로 큰 의미를 부여할 수있다.

 

이소룡의 위대한 발자취에 경의를, 그리고 그 짧았던인생에 긴한숨으로 아쉬움을 표해본다.

 

 

 

이소룡, (본명 이진번) 1940 -1973 무도가, 철학자, 영화배우.

 

 

출처 : Mixed Martial Area
글쓴이 : 이용수 원글보기
메모 : 좋은글 감사합니다.....